토종민들레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link  장미는 민들레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2026-02-07

굳이 ‘토종 민들레‘만 고집할 이유 없다

얼마 전 위장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가, 혹시 자신의 처방에 민들레가 다들어간다면 서양민들레 대신 토종 민들레를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냥 ’네‘하고 미소만 지었다. 환자분은 토종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탁한 것이겠지만 사실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는 굳이 구별하지 않고 쓴다.

민들레는 세계적으로 2.000여 종이나 있는데 그중 10여종이 식용이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 고유종도 있다. 에는 ’앉은뱅이‘나 ’므음드레‘라는 한글 이름으로 나오는데 ’잡작하다‘와 ’문드러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민들레의 생태를 보면 강풍이 휘몰아치거나 짓밟아도 죽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유럽에서는 민들레를 보면 강인한 동물을 떠올렸다. 바로 사자다. 민들레를 영어로 ’Dandelion'(사자 이빨)이라고 하는데 민들레의 삐죽한 잎이 사자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프랑스에서도 같은 유래가 있다. 한자어로는 포공영이라고 한다. 아마도 민들레 포자가 부들처럼 부드럽고 한쪽으로 찌그러지지않고 공평한 모양의 꽃봉오리처럼 보여 지은 이름같다. 약으로 사용할 때는 꽃이 피기 전부터 줄기, 잎, 꽃봉오리 모두를 사용한다. 민들레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염증 억제 효능이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은 약초 중 하나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서양 민들레라고 부르는 것은 유럽산 민들레다. 유럽에서는 민들레 와인, 루트비어, 청량음료의 원료로 활용됐고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많이 만들어 먹었다. 약초로도 많이 활용됐는데, 민들레 뿌리는 잘게 잘라 볶은 후 차로 마시면 커피 맛과 향이 나기 때문에 ’민들레 커피‘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양민들레가 눈에 쉽게 띄는 이유는 번식력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에 유입된지 100여년 만에 귀화식물로 적응했다. 서양 민들레는 꽃 자체만으로 자가수분이 가능한 반면, 토종 민들레는 벌 등의 도움으로 타가수분을 해야 한다. 토종 민들레가 번식을 위해 무작정 기다린다고 해서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도 생겼다.

중요한 것은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의 효능에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둘의 유효 성분과 효능을 비교한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항목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대한민국 한약공정서에도 포공영은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한동하의 웰빙의 역설









연관 키워드
산야초, 국화쿠키, 개망초, 개비름, 고혈압, 냉이, 방풍, 짚신나물, 잡초, 이명현상, 참가시나무, 살구, 겨우살이, 아까시나무, 금은화, 약초끓이기, 간경화, 기동주, , 까마중
Made By 호소프트